당뇨 초기증상 당화혈색소 수치, 왜 당뇨는 무서운 질병일까?
공복 혈당, 그리고 식후 2시간 후 혈당을 재는 검사에 관한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죠? 최근 인스턴트 식품이 많아지고 고기류와 고혈당의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령의 노인은 물론 20대 당뇨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요.
발이 썩는 병으로 익히 알려진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당뇨가 만성(평생 지속)병이며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뇨 초기 증상, 당화혈색소, 당뇨 혈당 검사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당뇨란
당뇨란 혈액 내의 포도당이 높아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치는 것으로, 신장에서 흡수되어야 할 혈당이 소변에서 검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인의 경우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혈당을 조절해 주는데 , 인슐린이 모자르거나 제대로 일을 못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해 소변으로 당이 넘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당뇨병이라 부릅니다.
당뇨 초기 증상
소변을 자주보고 거품이 많이 생기며 단 냄새가 난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요. 소변을 자주 보면서 거품이 많이 생기며 심지어는 단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 당뇨 초기 증상은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상처 치유가 평소처럼 빠르게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극심한 피로감도 당뇨병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당뇨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인데요. 고혈당의 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되는 합병증으로는 대표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망막병증, 그리고 신기능 장애와 신경병증, 대혈관질환 합병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심각한 탈수 및 혼수상태) 혹은 당뇨병 관련 케톤산증( 호흡곤란과 구토 및 의식 상실 ), 심각한 저혈당증( 방향감각 상실 및 발작,의식의 흐림 )과 같은 급성 합병증의 경우는 발생 후 즉각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당뇨 검사의 종류와 확진은?
당뇨 초기증상이 있거나 당뇨 판정을 받은 분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측정한 공복혈당이 126/dL (식후 2시간 후 혈당은 200/dL)을 훌쩍 넘거나 다음과 다뇨, 잦은 피로감과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공복 혈당을 체크하고, 다음으로 하는 검사가 당화혈색소와 당부하 검사이며 이를 종합해 당뇨 진단을 받게 됩니다.
- 공복 혈당 :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이상일 때
- 당부하 검사 : 포도당을 75g을 먹은 후 2시간 째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
- 당화혈색소 : 혈당 수치를 검사한 결과 6.5% 이상일 때
평소 공복혈당이 126mg/dL이 넘고 식후 혈당이 200mg/dL이 넘어가는데도 당화혈색소 수치는 안정적인 분들도 간혹 있지만 계속해서 위와 같은 혈당 수치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당뇨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당화혈색소란?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을 검사해 당화된 A1c형 혈색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지난 2~3개월 동안 혈당의 평균치를 평가합니다.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후 혈당 수치가 그날 그날에 따른 식이나 스트레스, 운동 등에 관련이 되어 있다면 당화혈색소는 이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2~3개월간 혈당의 평균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뇨 진단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당화 혈색소 검사는 언제 하나?
당화 혈색소는 당뇨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거나 당뇨를 최초로 진단 받았을 때 하게 되요. (치료 도중에는 보통 1년에 2~4회 이상 검사합니다)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 후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합니다. (다만 최근 수혈을 받았거나 빈혈이나 용혈 과다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결과가 높거나 오히려 낮게 나올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힘이 들어요)
결과를 판단하는 검사 수치는?
- 정상범위는 4.0~6.0%까지도 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4.0~5.6%을 기준치로 합니다.
- 5.6%를 초과한 5.7~6.4% 는 당뇨 초기 전단계로 봅니다.
-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받게 됩니다.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담당의사와 상담을 통해 수치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본인에게 맞는 조절 목표 (각 환자마다 개인의 상태와 치료 경과에 따라 7%미만 ~8%의 목표를 잡기도 해요)와 치료법이 정해집니다. 보통 제 1형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제 2형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투여로 치료합니다.
예방법은?
저번 포스팅을 통해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뇨의 예방법도 체중관리인데요. 생활습관과 식이를 조절해서 체중을 5~7% 줄이면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을 개선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식생활 개선으로는 GI 지수(당분)가 적은 채소류와 생선과 같은 음식을 위주로 먹고 밥도 잡곡류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먹을 때 천천히 20분이상 먹고, 포만감은 80% 정도로만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식후 30분 뒤 30분 이상 걷기 운동이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근력 운동을 하려고 무조건 뛰지 않아도 되요. 뛰기 힘든 분들은 경보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고 생각하고 빠른 걸음을 목표로 하루 20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걷는 운동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저의 경우에도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고 체중을 10%줄이고 매일 공복혈당 체크를 해서 어떤 음식이 내 혈당을 폭주시키는지를 찾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푹 자려고 노력한 결과 이제 정상치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한순간 또 식이가 나빠지면 저 역시 당뇨 환자의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치보다 몸무게가 나가지 않게 관리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약한 고혈당에서는 증상이 모호해서 그냥 지나치다가 정기검진이나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 진단을 받는 분들도 꽤 있어요. 갑자기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다음과 다뇨의 습관이 생겼다 싶으면 검진을 받아 보세요. 실제로 검진 비용은 얼마 안합니다. 그리고 매년 하는 건강검진에서 요즘은 당화혈색소 수치도 나오더라구요. 포함이 되어 있는지 확인 후 1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수치 관리를 하는 것도 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